board
장롱면허운전연수 가격 및 초보운전연수 비용 솔직후기! |
작성자 |
|
조회수 3 |
|
|
제목: 아기띠 대신 핸들을… 출산 후 1년, 엄마의 ‘장롱면허운전연수’ 도전기
서론: 우유 하나 사러 나가기도 힘들었던 하루
아기를 낳고 나서야 알게 됐다.
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외출은
“혼자 아이 데리고 마트 다녀오는 일”이라는 걸.
유모차 끌고, 짐까지 들고,
날이 더우면 땀이 비 오듯 흐르고,
추우면 아이 감기라도 걸릴까 싶어
온갖 걱정을 한 가득 안고 다녔다.
그날도 우유 한 통 사려고 나갔다가
버스 두 대를 보내고 택시는 잡히지 않아
결국 아기 안고 돌아왔고,
그 길에서 다짐했다.
‘이제는 운전해야겠다.’
‘더 이상 버틸 수 없다.’
면허증은 있었다.
무려 10년 전에 취득한
하지만 한 번도 운전석에 앉아본 적 없는
‘완전 장롱면허’였다.
장롱면허운전연수,
그 이름조차도 나에겐 너무 먼 이야기 같았지만
이젠 도망치지 않기로 했다.
나와 아이를 위해서.
본론: 출산 후의 두려움, 핸들 잡으며 조금씩 무너졌다
첫째 날 ? '엄마' 아닌 '운전자'로 살아보는 연습
강사님과 처음 만났을 때,
나는 아이가 낮잠 자는 시간만 연습 가능하다고 말했다.
그래서 오전 10시부터 12시,
총 3일간의 집중 연수가 시작됐다.
첫 수업에서 강사님은 말했다.
“장롱면허는 죄가 아니에요.
한 번도 운전한 적 없는 상태가 더 보편적이에요.”
그 말에 위로받고,
첫 시동을 걸 때 손이 덜덜 떨리던
내 자신도 이해해주기로 했다.
브레이크 위치, 사이드미러 조정,
차선 맞추기, 좌우 시야 확보까지.
육아만 하다가 이질적인 세상 속으로
몸을 던지는 느낌이었다.
그 첫날, 나는 ‘장롱면허운전연수’가
단순한 기술 전수가 아니라
나의 삶을 다시 확장시키는 과정이란 걸 느꼈다.
둘째 날 ? 마트, 소아과, 어린이집 경로 연습
진짜로 도움이 됐던 건
실제 목적지를 연습했던 두 번째 날이었다.
우리 집에서
가장 가까운 소아과와 마트,
그리고 내년에 보내려는 어린이집까지
모두 차로 연결하는 경로를
실제 연습 코스로 지정했다.
주차장 진입, 경사로 후진,
유턴 포인트 찾기, 신호등 대기 위치 등
모든 것이 새롭고 낯설었다.
특히 어린이집 근처는
출퇴근 차량이 몰려 복잡했는데
강사님은 반복적으로 그 길을 돌며
안전한 회차 방법과 정차 지점까지 알려주셨다.
중간중간 내 얼굴이 굳을 때마다
“잘하고 있어요.
지금은 낯설 뿐, 익숙해지면
마트 다녀오는 게 산책처럼 느껴질 겁니다.”
라는 말이 가슴을 울렸다.
‘장롱면허운전연수’는 단순한 이동수단 교육이 아니라
엄마의 독립을 위한 훈련이었다.
셋째 날 ? 아이 태운 시뮬레이션 주행
마지막 날,
강사님은 카시트를 설치해주셨다.
실제로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는 시뮬레이션 주행이었다.
긴장된 상태에서
뒤를 몇 번이고 돌아봤고
정지선에서 멈출 때마다 숨을 들이마셨다.
하지만 오히려 아이는 조용했다.
부드럽게 달리는 차 안에서
잠이 들 듯 말 듯 조용히 앉아있었고
그걸 보는 순간,
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.
마트에 들러 우유를 사고
다시 돌아오는 길,
나는 처음으로
**‘내가 운전할 수 있다’**는 자존감을 가졌다.
주차 후 차에서 내리자
강사님은 말했다.
“이제 진짜 운전자예요. 축하합니다.”
그 말에 울컥했다.
결론: 육아의 벽, 내 두 손으로 허물다
운전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.
하지만 아이가 있는 엄마에게는
그게 생존의 기술이자
자기 보호의 무기라는 걸 알게 됐다.
‘장롱면허운전연수’를 받은 이후
나는 더 이상 눈치를 보지 않는다.
마트도, 병원도,
아이 데리고 놀이터 가는 길도
모두 내 손으로 가능해졌다.
아직 초보 딱지는 붙어 있지만,
이제는 내가 직접 움직일 수 있다.
진짜 무서운 건
운전이 아니라
늘 남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무력감이었다.
그리고 지금,
나는 그 무력감을 내 손으로 깼다.
장롱면허운전연수,
이건 내 삶의 전환점이었다.
엄마로서, 여성으로서,
그리고 '나'로서 다시 살아가기 위한
진짜 첫 걸음이었다.